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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에토미데이트·아티반 의약품 공급 중단되면 극심 혼란"

의협 "에토미데이트·아티반 의약품 공급 중단되면 극심 혼란"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대한의사협회는 의약품인 에토미데이트와 아티반의 공급이 중단되면 의료 현장에 극심한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며 정부에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의협은 보도자료를 내고 "두 약제는 응급의학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기도삽관, 뇌전증중첩증, 자살 위험 환자 관리 등 생명을 다투는 초응급 상황에 쓰는 약제"라며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의협은 "에토미데이트는 마약류 지정, 아티반은 제조기준 강화로 인해 제약사들이 생산·유통을 포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정부가 조속히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부는 대체제가 있다는 모호한 설명으로 문제를 축소하고 있다"며 "대체제가 무엇인지,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토미데이트는 전신 마취 유도제 중 하나로, 프로포폴 대용으로 불법 투약하거나 오·남용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정부가 지난달 마약류로 신규 지정했습니다.

마약류로 지정되면 의약품 수입부터 투약까지 모든 단계에서 취급 보고 의무가 부여돼 실시간 정부 모니터링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마약류 지정 여파로 국내 판매계약이 조만간 종료될 예정이어서 11월 이후에도 에토미데이트가 공급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불안·긴장 등을 감소시키는 약인 아티반주사 역시 내년 6월께 재고가 소진되면 공급이 중단될 예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됐습니다.

아티반주사는 환자 진료에 필요하지만 경제성이 없어 정부가 비용을 보전해 주는 퇴장방지의약품 중 하나입니다.

앞서 일동제약이 아티반주사 생산 중단을 결정하자, 업계에서는 식약처가 무균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강화를 예고한 것이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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