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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대통령 입장에선 노동자도 갑도 을도 생각해야"

이 대통령 "대통령 입장에선 노동자도 갑도 을도 생각해야"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기 안산시 새솔다이아몬드공업에서 열린 K-제조업 기업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노동자도 고려해야 하고, 을(乙)도 생각해야 하고, 정(丁)도 생각해야 하고, 갑(甲)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기 안산의 한 중견 제조기업을 찾아 진행한 'K-제조업 기업현장 간담회'에서 "우리 갑들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해야 국내의 생태계도 선순환하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게 정말 많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기업이 새로운 아이템도 발굴하고,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에 성공하고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면 결국 국가가 발전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갑도 을도 병도 정도 행복한, 누구도 억울하지 않은 공정한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착한 '슈퍼 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넨 뒤 "'슈퍼 갑'이면 어떠냐. 되면 좋다. 그게 폭력적이거나 너무 이기적이면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지 않도록 하는 게 정부 역할이다. 모두가 성장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업의 성장에 경제 정책의 초점을 맞춰 집중 지원하되, 그 과정에서 노동자나 중소기업 등이 소외되지 않게 공정한 생태계도 함께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당면 과제를 '회복과 성장'이라고 요약하면서 "비정상화된 것을 정상으로 회복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문제는 다시 성장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먹고 사는 문제의 핵심은 결국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라며 "제조업이 고용에 있어 매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강소기업, 또 역량 있는 제조업이 성장·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공지능 전환(AX)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이러다가 일자리가 다 사라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인공지능화하더라도 그것을 관리·설계·운영하는 인력이 필요하고, 새로운 일자리가 충분히 생긴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쨌든 우리 국민의 역량을 인공지능 사회에 맞춰 바꿔야 한다"며 "재교육도 필요하고 새로운 인재 양성 과정도 필요하고, 국민이 인공지능에 더 익숙해지도록 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공포감을 가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에는 반도체, 배터리 등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 10곳 대표들이 참석해 중국 제조업의 맹추격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정부의 투자 지원, 규제 완화 등을 요청했습니다.

정부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해 강소기업 육성·지원 방안을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노동부 장관은 노동자 출신에게, 산업부 장관은 대기업 출신에게 맡기는 이유가 여러분 의견을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라는 취지"라며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모태펀드 조성을 비롯한 지원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방 소재 기업들을 향해서는 "지방에서 기업활동 하는 분들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은 못하더라도, 억울하다는 생각은 안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현장을 둘러본 뒤 "옛날 생각이 난다"며 "매우 현대화돼 있긴 하지만 도금 과정이나 샌드페이퍼 작업 과정이 익숙했다"고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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