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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조우…악수 나누고 짧은 대화

우 의장,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조우…악수 나누고 짧은 대화
▲ 우원식 의장(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열병식 직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한 우 의장은 오늘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과 수인사를 나눴다고 의장실이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인사와 함께 짧은 대화를 나눴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 의장을 제외한 우리 측 인사들은 행사에서 북측 인사와 따로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CCTV가 중계한 열병식 현장 영상을 보면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 멀찍이 떨어진 곳에 앉았습니다.

정상급 인사가 아닌 우 의장은 시 주석 우측의 끝쪽에 앉았고, 김 위원장은 시 주석 바로 왼편에 자리했습니다.

정상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각 행사장 자리는 중국 측이 사전에 정합니다.

우 의장은 중국·러시아 정상들과도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 의장은 망루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당부했습니다.

우 의장은 열병식 행사 직후 시 주석이 주재한 리셉션 행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130개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우 의장에게 '남북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러북정상회담 기회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면 좋겠는지'를 물었다고 의장실은 전했습니다.

이에 우 의장은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일이 지금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을 건넸습니다.

우 의장은 오는 4일 중국 측 공식 카운터파트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합니다.

이어 중국의 경제·과학기술·미래산업을 담당하는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와 만납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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