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선박의 꼬리 쪽이 무너져있고 부러진 구조물 안쪽에 노란 헬멧을 쓴 작업자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30분 경,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조선소 사업장에서 페트로브라스 P-79의 상부 윈치가 부러지며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당시 선미 데크에는 브라질 선주사 감독관을 포함해 서너 명의 인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작업자 가운데 한 명이 장비 내에 매달려 있다 구조되었지만 일부가 무거운 장비와 함께 바다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창원 해경은 오후 1시30분경 바다에서 심정지 상태의 30대 브라질 국적의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이 남성은 건조 중인 선박의 선주사 소속 시험 설비 감독관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선박은 건조를 거의 마치고 선미 데크에서 오프로딩 호즈릴, 로드테스트중이었던 것으로 젼해졌습니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지난 2021년 이탈리아의 싸이펨과 함께 브라질 심해 유전 개발을 위한 페트로브라스 EPC FPSO(P-79) 사업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한화오션측은 관련된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심우섭, 영상편집: 이승희,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