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캐디가 없는 '워킹 골프장'에서는 이용객들이 직접 골프백을 들거나 끌고 다녀야 했는데요. 골퍼의 위치와 걸음 속도에 맞춰 알아서 따라다니는 AI 전동카트가 대전의 한 골프장에 도입돼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티박스 옆에 골프 백을 올린 낯선 기계가 한 대가 놓여 있습니다.
골퍼가 골프채를 꺼내 티샷을 하고 페어웨이로 걸어 나가자 기계가 곧바로 따라 움직입니다.
대전의 한 골프장이 전면 도입한 AI전동카트입니다.
[양재훈/골프장 이용객 : 걸어 다닐 때나 이럴 때는 정말 편했고 그다음에 따로 오는 것은 전혀 불편함이 없었어요.]
국내 업체가 개발한 이 카트는 소형 센서를 통해 골퍼의 움직임을 인식합니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은 물론 장애물까지 스스로 피해 이동합니다.
이 AI 전동 카트는 골프장 어디에 있어도 이렇게 사용자의 걸음걸이 속도에 맞춰 따라다닙니다.
노캐디, 노카트 운영 방식의 워킹 골프장인 이곳은 그동안 이용객들이 골프백을 직접 끌어야 하는 불편이 컸습니다.
하지만 AI전동카트가 도입되면서 훨씬 편리하게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병찬/대덕복지센터 사업운영부장 : 그동안 수동 카트로 인한 고객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았는데요. 국내 기술로 개발된 AI 카트를 도입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객의 90% 이상이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골프장을 운영하는 대덕복지센터는 향후 AI카트에 비거리 측정과 샷 분석 등을 더한 AI캐디 기능도 추가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일원 TJB)
TJB 이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