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2분기 우리 경제가 0.7% 성장하며 4분기 연속 이어온 0.1% 이하 저성장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건설과 설비 투자가 여전히 부진하고, 미국 관세 부담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정부는 수출 기업의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무역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0.7%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24일 공개된 속보치 0.6%보다 0.1% 포인트 오른 겁니다.
민간 소비가 승용차와 의료를 중심으로 0.5% 늘었고,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등 정부 소비도 1% 넘게 증가했습니다.
수출 역시 반도체와 석유화학 호조로 4.5% 늘며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건설 투자는 토목 부진으로 1.2% 줄었고, 설비투자도 선박과 반도체 장비를 중심으로 2% 넘게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0.9% 달성을 위해선 하반기에도 전기 대비 0.6% 수준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소비 회복은 이어지겠지만 미국 관세 부과 영향이 부담으로 작용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관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관세 피해 기업에 연말까지 13조 6천억 원의 긴급 경영 자금을 공급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선 저리 융자 한도를 기존의 10배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구윤철/기획재정부 장관 : 연말까지 13조 6천억 원의 피해기업 긴급 경영 자금을 공급하고 수출 바우처도 2026년까지 약 4,200억 원을 지원하겠습니다.]
또 전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256조 원 규모의 무역금융 지원도 270조 원으로 늘리고, 50% 품목 관세 직격탄을 맞은 철강, 알루미늄 등의 업종에는 5천700억 원을 특화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