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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푸틴 '나란히'…연쇄 정상회담 열릴까?

<앵커>

첨단 무기를 대거 동원한, 중국 전승 80주년 기념식과 열병식이 마무리 됐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앉아서 열병식을 관람하면서 북중러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부대의 공중 분열로 시작한 열병식은 보병대, 기수대, 장비 부대, 공군기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항일 전쟁 당시 부대와 함께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육해공 무인 무기 등 미국을 겨냥한 첨단 무기체계들도 대거 선보였습니다.

연설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 이후 격화하고 있는 미국과의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중화민족은 어떤 굴욕도 용납하지 않고, 자주적으로 강인하게 발전해 온 위대한 민족입니다.]

귀빈석에는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오른쪽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앉아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행진하는 군을 바라보며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시진핑 주석 내외는 직접 망루 앞에서 귀빈들을 맞이했는데, 김 위원장은 검은 줄무늬 양복에 밝은 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행사 후에는 북중, 북러 양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사될 경우 북중 정상회담은 6년 8개월 만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러 밀착으로 다소 껄끄러워졌던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걸로 보입니다.

러시아도 김 위원장의 일정을 고려해 정상회담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이 북러와 묶여 신냉전 구도로 비치는 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북중러 3국 정상회담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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