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를 비롯한 동해(바다)를 지키는 5천 톤급 해양경찰 경비함정 삼봉호(5001함)가 3일 강릉시 안인항 화력발전소 내 하역 부두에서 600톤의 생활용수를 소방차에 공급하고 있다.
최악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원 강릉 지역의 가뭄 극복을 위해 독도를 비롯한 동해(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의 경비함정까지 출동했습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오늘(3일) 심각한 가뭄으로 생활용수가 부족한 강릉 지역에 5천 t급 경비함정인 삼봉호(5001함)를 동원해 긴급 급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동해해경청은 이를 위해 지난 1일 '경비함정 지원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인근 도시인 강릉시의 물 부족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관계 부서와 협의를 통해 즉각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급수 지원은 오늘 강릉시 안인항 화력발전소 내 하역 부두에서 진행됐습니다.
5천 t급 경비함정 삼봉호(5001함)가 소방차에 직접 호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물을 공급해 신속하게 강릉 홍제정수장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삼봉호는 소방차 50대 분량, 약 600t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어 가뭄 장기화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경의 삼봉호를 통한 급수 지원으로 소방차 등 각종 살수차가 양양과 동해, 평창 등 50㎞∼60㎞ 떨어진 인근 지역까지 생활용수를 받기 위해 오고 가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습니다.
삼봉호 급수 지원이 이뤄진 안인항 하역 부두는 홍제정수장과 10여㎞ 떨어져 있어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삼봉호는 오는 4일까지 함정에 있는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본래 임무인 독도를 비롯한 동해 수호 경비에 나서게 됩니다.
또한, 동해해경청은 오는 9일까지 1천500t급과 3천 t급 경비함정을 이용해 150∼300t의 생활용수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강릉시민들이 겪는 물 부족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위기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서 국민과 함께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