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중국의 열병식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매우 적대적인 외국 침략자로부터 자유를 지키는데 미국이 중국에 제공한 막대한 양의 지원과 '피'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언급할지가 가장 궁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이 죽었다"며 "나는 그들이 그들의 용기와 희생으로 정당하게 예우받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언은 중국이 이번 전승절을 통해 미국의 역할을 저평가하며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역사를 새로 쓰려고 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열병식에서 북중러 정상이 66년만에 한자리에 같이하면서 '반(反) 서방 세력과시'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따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에 대항할 음모를 꾸미고 있겠지만,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에게 가장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푸틴 대통령 등 권위주의 통치자들과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외교적 성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장담해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