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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마약운반선 격침…미국 vs 베네수엘라 전운 고조

베네수엘라에서 출항해 미국으로 향하는 보트 1대가 뭔가를 가득 싣고 바다 위를 가로지릅니다.

잠시 뒤, 어디선가 미사일이 날아와 보트를 강타하고, 보트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여 폭발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아침 자신의 명령에 미군이 남부사령부 관할 구역에서 신원이 확인된 트렌데아라과 마약 조직원을 상대로 물리적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 "우리는 조금 전 마약운반선을 격침시켰습니다. 그 배에는 아주 많은 양의 마약이 실려 있었습니다. 이 방을 나가면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트렌데아라과는 베네수엘라를 기반으로 한 마약 카르텔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한 조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직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통제 아래 활동하고 있다면서, "공격 결과 11명의 테러리스트를 죽였다. 미군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군은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인근 해역에 군함 함정 여러대를 파견했습니다.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이리가 파나마 운하로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카리브해에 이지스함 3척을 포함해 상륙함, 연안전투함 등 총 8척의 미 군함을 파견한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 국무부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와 관련한 정보 제공 보상액을 5천만 달러, 우리돈 692억원으로 2배 올리며 베네수엘라 정부를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군 함정 8척이 미사일 천2백기를 탑재한 채 우리를 겨냥하고 있다며, "남미 대륙에서 목격되는 100년 만의 가장 큰, 피비린내 나는 겁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자원입대 캠페인을 펼쳐 민병대를 동원하고, 자국 함정을 북부 영해에 전진 배치하는 등 강경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김나온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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