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는 미국의 상호관세 피해 우려 기업을 대상으로 특례보증 등 4조 6천억 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한성숙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국 상호관세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철강·알루미늄 기업을 포함해 관세 부과에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에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위기극복 특례보증(4조 2천억 원)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긴급 경영 안정 자금(3천억 원), 통상 리스크 대응 긴급 자금(1천억 원), 신시장 진출 지원 자금(1천억 원)도 마련했습니다.
또, 수출 다변화를 돕기 위해 특례보증 총량을 현행 3천억 원에서 5천억 원으로 확대하고 정책자금 지원을 위한 우량 기업 기준도 완화할 방침입니다.
중기부는 관세청과 협업을 통해 관세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심층 상담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철강·알루미늄 등 특정 품목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협력사의 관세 대응을 도와주는 대기업에도 동반성장지수 우대를 포함해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습니다.
이어 물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5억 원 규모의 'K-수출 물류 바우처'를 신설해 국제 운송료, 해외 내륙 운송료 등 물류 비용을 상시 지원합니다.
기존 수출 바우처의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를 한시적으로 3천만 원에서 6천만 원으로 올리고, 미국 내 화장품 전용 물류센터 두 곳을 구축해 배송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입니다.
중기부는 수출 경쟁력 고도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도 병행합니다.
내수 강소기업의 수출 전환을 돕는 모델을 마련하는 동시에 '체험-문화-관광-산업'을 결합한 'K-뷰티 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해외 소비자와 바이어를 공략합니다.
이와 함께 '4대 K-소비재 수출전략(뷰티·패션·라이프·푸드)'을 마련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품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합니다.
중소기업이 국내외 플랫폼에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돕고, 물류비를 지원하는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올해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입니다.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개별법에 산재한 수출지원사업 근거를 제정법으로 일원화하는 제도적 정비도 추진합니다.
한 장관은 "관세와 정책 정보를 협·단체 등 모든 채널을 가용해 신속히 전달하겠다"며 "우리 중소기업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