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뒤 열병식 참석…중·러와 연쇄 정상회담 전망

<앵커>

조금 뒤면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는 북한, 중국, 러시아 세 나라의 정상이 한자리에 섭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다자 외교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냅니다.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준호 기자, 김 위원장이 지금 어디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북한에서 올 때도, 베이징에 도착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모든 일정은 철저히 비공개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젯(2일)밤 어디서 묵었는지도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에 이어 김 위원장도 방중 때마다 묵었던 댜오위타이 18호각이 유력합니다.

먼저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묵었는데 중국 측이 푸틴과 동일한 수준의 의전을 제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전승절 기념식 참석 이후 북중, 북러 정상회담도 열리겠죠?

<기자>

우선 현지 시간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전승 80주년 기념식과 이어지는 열병식에 참석합니다.

알려진 대로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양 옆에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자리합니다.

이어 오찬 상격의 리셉션, 만찬 성격의 문화 공연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북중, 북러 정상회담입니다.

북중 정상회담은 6년 8개월 만인데 북한은 러시아와 밀착하며 다소 껄끄러워졌던 북중 관계를 회복하고 경제 지원 등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도 김 위원장의 일정을 고려해 정상회담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이 북러와 묶여 신냉전 구도로 비치는 데 부담감을 느끼는 만큼 북중러 3국 정상회담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