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가 상승률이 9개월 만에 최저치인 1.7%에 그쳤습니다. SK텔레콤 휴대전화 요금 할인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기는 했습니다만 농축산물 가격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여전합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유영상/SK텔레콤 대표 (지난 7월) : 8월 한 달 동안 통신요금을 50%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로 인한 고객 보상 차원에서 지난달 2천만 명이 넘는 가입자에게 통신요금 절반을 깎아줬습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요금이 포함된 공공서비스 요금은 3.6% 하락했고, 전체 물가를 0.42% 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덕분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개월 만에 최저인 1.7%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일회성 요인이 없었다면 전체 물가 상승률은 2.3%로, 13개월 만에 가장 높았을 걸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집중호우와 폭염 영향으로 1년 전보다 4.8% 오르며 13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컸습니다.
수산물이 2년 6개월 만에 최대인 7.5%, 축산물도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7.1% 올랐습니다.
[이두원/통계청 경제동향통계 심의관 : 수산물이라든지 축산물 같은 경우는 도축 마리 수 감소라든지, 수입 가격 상승, 그다음에 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복숭아가 28% 넘게 올랐고, 고등어, 돼지고기, 국산 소고기 등의 오름세도 두드러졌습니다.
강원 지역 가뭄 여파로 배추와 감자 가격도 크게 뛰었습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먹거리 물가 불안은 지속되는 양상입니다.
[김금례/서울 은평구 : 추석도 돌아오고 물가는 많이 올라가고 너무 부담이 되고 걱정이 됩니다.]
정부는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주요 성수품 수급 상황 점검에 나섰고, 조만간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진원, VJ : 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