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차명주식 거래 혐의를 받는 이춘석 의원과 차 모 보좌관을 지난 주말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보좌관 명의의 주식 계좌에 수백만 원 대의 현금이 여러 차례 입금된 정황을 발견하고, 자금 출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무소속 이춘석 의원과 차 모 보좌관이 경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의원이 사용한 차 보좌관 명의 주식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추적한 결과, 현금 수백만 원씩 여러 차례 입금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금의 출처 파악을 위해 경찰은 차 보좌관 계좌의 입출금 기록과 이 의원의 자산 변동 내역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경찰은 지난 몇 년간 이 의원의 재산 흐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차명 주식 투자에서 전반적으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의원의 재산은 지난 2022년과 2024년에는 4억 2천여만 원, 2025년에는 4억 7천여만 원 등으로 최근 4년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에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지난달 14일 경찰에 처음 소환됐던 이 의원은 차명 거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춘석/무소속 의원 (지난달 15일, 첫 소환조사 후) :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하여튼 국민에게 깊이 사죄드리고 오늘 조사도 성실히 받았고….]
하지만, 경찰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인공지능 정책 담당 분과장을 맡았던 이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는지 따져보기 위해 이 의원의 의정 활동과 거래 종목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최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