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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20형' 첫 언급…미사일·파병 부각 의도는?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미사일 생산 공장과 연구소를 잇따라 찾아갔습니다. 특히 북한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 20형' 개발 계획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파병 영상을 또다시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행보의 이유는 뭔지 김수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1일) 중국으로 떠나기 직전, 미사일 총국 산하 연구소를 찾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탄소섬유를 활용한 신형 고체 연료 엔진을 살펴봤는데, 이 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9형'과 차세대 '화성 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본토까지도 사거리가 나오는 '화성 19형'이 마지막이었습니다.

1년도 채 안 돼 '화성 20형'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한 겁니다.

이보다 하루 앞서 김 위원장은 군수기업소를 방문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 생산 공정도 점검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방중을 앞두고 보란 듯이 미사일 능력을 과시한 건 미국과 중국을 겨냥한 거란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핵 국가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게 발신하는 의미가 있고, 중국이나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북아에서 중요한 전략적 지위를 갖게 됐다,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고 볼 수 있겠죠.]

방중 이틀 전에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 영상을 또 한 번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이역만리 전장으로 떠날 제(때) 사랑하는 부모 처자의 바래움(배웅)도 성대한 환송의식도 없었다.]

북한군의 희생을 강조하면서 러시아를 향해 '청구서'를 들이민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국가정보원은 오늘, 국회 보고를 통해 파병 북한군 사망자가 지난 4월에는 600명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2천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3차 러시아 파병'이 계획된 6천 명 가운데 전투공병 1천 명이 최근, 러시아에 도착한 걸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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