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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54㎜ 호우, 창원지역 피해 속출…창문 깨지고 담 무너져

시간당 54㎜ 호우, 창원지역 피해 속출…창문 깨지고 담 무너져
▲ 마산합포구 예곡동 도로 침수 현장

오늘(2일) 경남 창원에 낙뢰를 동반한 시간당 50㎜가 넘는 기습적인 호우가 내리면서 지역 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부산지방기상청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오늘(2일) 낮 12시 54분부터 오후 1시 54분 사이 창원지역 강수량은 54㎜의 기습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현재까지 창원지역 누적 강수량이 81.2㎜로 집계된 걸 고려하면 하루 강수량 절반 이상이 1시간 만에 쏟아진 셈입니다.

이 같은 호우와 수십회 이상의 낙뢰까지 동반하면서 오늘 소방당국에는 각종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호우에 따른 창원지역 소방 활동 실적은 총 19건(안전조치 16건·배수 지원 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오후 1시 9분 마산합포구 해운동의 한 아파트 창문이 깨져 50대 여성이 오른쪽 손목에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이 여성은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창문이 깨졌다"는 취지로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 2시쯤에는 마산합포구 월영동 한 주차장 담벼락이 무너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오후 2시 9분쯤에는 마산합포구 예곡동 한 도로가 침수되면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습니다.

신호등이 일시 고장 나 창원 곳곳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의창구에서는 오늘 낮 12시 1분 도계광장 인근 신호등이 꺼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7∼8곳의 도로 신호기가 고장 났습니다.

마산회원구에서는 삼계사거리 신호등과 내서중학교 앞 신호등 등 7곳에서 도로 신호기가 먹통이 되면서 시민들이 일부 불편을 겪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충돌한 경찰은 교통 통제를 하면서 복구 작업에 나섰고, 현재 신호기 대부분이 정상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호우와 낙뢰로 신호기가 일시적으로 고장 난 것이어서 복구에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창원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해제된 상태입니다.

(사진=창원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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