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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공산당 없어져야 새 중국" 대학가 외벽에 '공산당 타도' 문구가

지난달 29일 저녁, 중국 충칭의 대학가 건물 외벽.

이곳에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공산당이 없어야 새 중국이 있다." "붉은 파시즘을 타도하라, 공산당 폭정을 전복하라"
또 "노예가 되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들이여 일어나라" 등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문구가 약 50분 동안 투사됐습니다.

오는 3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중국 경찰은 현장을 수색해 맞은편 호텔방에서 송출 장비를 발견하여 급히 중단시켰지만 방 안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프랑스와 타이완 등 언론들은 이번 시위가 충칭 출신 반체제 인사 치홍(43)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치홍은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한 뒤 전국을 떠돌며 생활하다,
베이징에서 파룬궁 신도로 오인돼 구금되며 감옥 내 실태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치홍은 지난 20일 가족과 함께 중국을 떠나 영국에 입국했으며, 이번 투영 시위는 원격 조종 방식으로 실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열병식 당일 시위를 준비했지만, 변수를 고려해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치홍은 "항의의 불씨를 젊은 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대학가를 택했다"며, "공산당이 미국과 일본에 대한 적대적 선전으로 청년들의 인식을 왜곡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치홍은 자신이 2022년 베이징 쓰퉁교 현수막 시위와, 같은 해 코로나19 봉쇄를 비판한 백지 시위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구성 : 최석훈(인턴), 영상편집 : 김수영, 디자인 : 임도희, 영상출처 : @whyyoutouzhele,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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