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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 결제로 쓱"…신용카드 정보 빼내 30억 원 가로채

<앵커>

문자메시지 피싱인 '스미싱'을 이용해서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뒤 국내에서 스마트폰 NFC결제로 3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만 건의 소액결제로 돈을 빼내서, 카드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 상당수가 알아채 지를 못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법으로 빼낸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등록하고, 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 NFC 기능으로 결제를 합니다.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탈취해 NFC 기능으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30억 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모집책 4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하고, 명의를 빌려준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문자메시지를 보내 스마트폰에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한 뒤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빼냈습니다.

빼낸 신용카드 정보로 위장 가맹점을 개설한 다음, 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NFC 결제로 허위매출을 올렸습니다.

그 뒤 카드사에 요청해 카드대금을 선지급받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당은 스마트폰 NFC 기능을 활성화하면 생성되는 카드 결제 정보를 가로채는 신종 범죄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또 이들은 소액결제를 수만 건 하는 방식으로 돈을 빼내, 카드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 중 상당수는 결제된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국내 카드사들에서 '이상 거래가 있다'는 취지의 수사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조직 총책에 대해 계속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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