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직구로 과자나 젤리 같은 것도 많이들 사는데요. 아무거나 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식약처가 대마 사용이 합법화된 국가에서 반입된 식품을 검사해 봤더니 양귀비와 환각버섯 등 마약류 성분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유명 마트 트레이더 조에서 파는 가루 양념, 흔하게 팔리는 품목이지만, 양귀비 성분이 들어 있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외직구 식품 가운데 마약류 함유가 의심되는 50개를 추려 검사해 보니, 42개 제품에서 마약류 또는 반입금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네덜란드, 캐나다, 미국 등 13개 대마 사용 합법 국가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제품들로, 젤리 8종, 식이보충제 8종, 과자와 빵 5종 등이었습니다.
[조성훈/식약처 수입유통안전과장 : 새롭게 확인된 모르핀, 테바인, 코데인, 사일로신 마약류 4종은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성분으로 추가 지정 권고했습니다.]
대마 성분인 CBD와 THC의 경우 환각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양귀비 성분인 모르핀과 코데인, 테바인은 호흡 억제와 근육 경련, 환각버섯 성분인 사일로신은 환각과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들 식품에 대해 관세청에는 통관 보류를 요청하는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엔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도록 했습니다.
마약류 함유 제품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있는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조성훈/식약처 수입유통안전과장 : 마약류가 함유된 해외직구 식품을 국내에 반입하거나 섭취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력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내년부터는 마약류 성분 검사를 확대하고, 해외 직구 식품 구매 시 주의사항과 위해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