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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48만' 최악의 홍수…"경고 없이 댐 방류"

<앵커>

파키스탄 동부 지역에 지난주부터 폭우가 쏟아져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22명이 숨졌고, 200만 명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도에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건물과 건물 사이는 물길만 남았습니다.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보트에 싣고, 가축은 어깨에 들쳐업은 채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파키스탄 동부에 지난주부터 폭우가 쏟아져 제2의 도시 라호르가 물에 잠겼고, 인도와 국경을 접한 펀자브 주의 강 3개가 범람했습니다.

[아미르 술탄/펀자브주 치니오트 주민 : 식량과 식수 문제가 심각합니다. 가축도 먹이를 못 구하고 있고, 농작물 피해도 큽니다.]

기후 변화로 대기가 점점 더 습해지면서, 몬순 우기에 내리는 비가 기록적 폭우로 변했습니다.

[모하마드 아니스/펀자브주 라호르 주민 : 물이 너무 빠른 속도로 1층 반 높이까지 차올랐어요. 물이 빨리 불어나 아무것도 꺼낼 시간이 없었어요.]

파키스탄 재난 당국은 편자브 주에서만 22명이 숨지고, 48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0만 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집계했습니다.

피해가 커진 원인을 두고 파키스탄에선 인접국 인도 책임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상류에 있는 인도가 충분한 경고 없이 댐을 방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샤히드 알리/펀자브주 카수르 주민 : 인도는 강물을 천천히, 조금씩 방류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과 우리 모두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도는 절차에 따라 방류 전에 사전 통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보트 800여 척과 구조대원 1,300명을 투입해 대규모 수색 구호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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