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떠났던 사직 전공의들이 오늘(1일)부터 복귀합니다.
수술실과 응급실 등의 숨통이 좀 트일까 하는 기대도 있지만 필수의료, 지역의료 복귀율이 낮아서 걱정은 여전합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복귀합니다.
지난달 29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선발된 인턴과 레지던트들은 오늘부터 수련을 시작합니다.
정확한 복귀 규모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빅 파이브 병원을 비롯한 수도권 수련병원은 70~80%, 지역은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모집 대상 총 1만 3천498명 가운데 복귀 인원은 8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사직한 전공의들이 복귀하면서 병원 운영이 의정 갈등 전으로 복구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간 상태가 심각한 일부 중증 외상 환자들도 마취과 의사 등 의료진이 갖춰지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전원하거나 입원을 하며 수술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내과와 외과, 마취과 등 주요 필수과 전공의가 돌아온 충북대병원은, 8일부터 응급실을 정상 운영할 방침입니다.
다만 지역 병원과 필수과 전공의의 복귀율은 여전히 저조한 상황입니다.
또 근무시간 단축 같은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당분간 병원 업무 안정화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주당 근무시간을 80시간에서 72시간 이내로, 연속 근무는 36시간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내용입니다.
응급 상황과 교육, 인수인계 상황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주당 8시간, 연속 근무 4시간을 추가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고수연, 디자인 : 석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