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드론 공격에 맞서거나 수류탄을 들고 몸을 숨기는 등 북한군들이 격렬한 전투 장면이 나오다 음악이 바뀝니다.
[조선중앙TV : 영웅적 희생정신이 탄생하였다.]
적들에게 포위되자 수류탄을 터뜨려 영용하게 자폭하거나 지뢰 해제 전투를 벌이다 육탄으로 통로를 개척하고 장렬하게 전사한 북한군.
수백 명의 이름이 하나하나 등장한 뒤 "그렇게 바쳐진 청춘 아까운 생의 내일은 끝이 아닌 빛나는 영생의 시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자폭 전술'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전 파병 북한군의 전투 영상 기록물을 어젯밤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절절한 편지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만리 이역에서 조국의 명령에 충직하려 앞다투어 용감하다 희생된 장한 우리 군관 병사들의 명복을 빌고 또 빌겠소. 시신을 정히 수습했다가 승리한 후 반드시 꼭 나에게 데려와야 하겠소.]
북한 장병들이 한밤 중 러시아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사랑하는 부모, 처자식의 바람도, 성대한 환송 의식도 없었다"며 파병군이 비밀리에 이동했음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파병 반년이 지난 이후부터 관영 매체를 통해 내부에 참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도 파병 전후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하고 전사자 유가족을 위로하는 대대적인 보훈 행사를 개최하는 등 러시아를 향한 보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