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한 마리가 나무 위에서 바나나를 먹고 있는데, 코끼리가 다가가 원숭이를 내려오게 한 뒤 나무를 부러뜨립니다.
코끼리는 원숭이를 공격하는 치타를 쫓아낸 뒤 바나나 다발을 들고 이 원숭이를 다른 원숭이 무리에게 데려다줍니다.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라온 1분 2초짜리 이 쇼츠 영상.
지난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2천148만 조회수를 올렸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겁니다.
그런데 이 영상 실제 동물들의 모습은 아닙니다.
AI 등 디지털 방식으로 생성됐거나 상당히 수정된 콘텐츠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할머니가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AI 쇼츠 영상을 내세운 채널 '10초 영어회화'도 개설 한 달여 만에 구독자 7만여 명, 53개 동영상 조회수 합계 1천6백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조회수만 따져보면 실제 영상인지 AI 영상인지, 시청자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유튜브는 지난해부터 크리에이터가 동영상에 생성형 AI를 사용해 변경이나 합성을 했는지 여부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공개하지 않으면 삭제되거나 수익 공유 프로그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인 제니퍼 플래너리 오코너는 지난 2023년 AI가 플랫폼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유튜브 커뮤니티를 보호해야 하는 책임과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박서경 / 영상편집: 김수영 / 디자인: 이수민 / 영상제공: 유튜브 '기묘한 동물들', 유튜브 '10초 영어회화'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