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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회서 계엄 해제안 통과 후에도 "기다려보자"

<앵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계엄 당일 국무회의 소집을 재촉하고 계엄 해제 국무회의 소집은 늦추려고 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규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 관련 내용 전해 주시죠.

<기자>

네, 내란특검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 선포 국무회의 심의는 당기고 계엄 해제 국무회의 소집은 늦추려 했던 것으로 보고, 해당 내용을 공소장에 포함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난주 불구속 기소된 한 전 국무총리의 39쪽 분량의 공소장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면 국무회의를 열어야 하는데 지금 국무위원 수로는 부족하다"며 국무위원을 더 불러야 한다고 건의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음날 새벽 1시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됐는데도, 한 전 총리는 계엄 해제 국무회의 소집 건의에 대해 "기다려보자"라는 취지로 말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한 전 총리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앵커>

특검팀이 통일교 총재를 직접 수사할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네,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 대한 직접 조사도 검토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현안 청탁을 대가로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백 등을 전달한 혐의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여 원을 제공한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는데요.

한학자 총재는 어제 예배 영상을 공개하면서 "어떤 불법적인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교회 관계자를 통해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통일교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한 총재 승인이나 지시 없이 이런 청탁 행위들이 실행되기 어렵다고 보고, 한 총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내란 특검팀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강행한 정황을 포착했다고요?

<기자>

내란 특검팀은 최근 평양 무인기 침투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밀어붙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군 관계자로부터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북풍 유도'나 비상계엄 분위기 조성 목적으로 무인기 침투를 강행한 게 아닌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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