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릉시의 급수원,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이 돼서 전국에서 온 소방차들이 주변 지역의 물을 강릉으로 퍼 나를 예정입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 수십 대가 줄지어 섰습니다.
강릉에 재난지역 선포와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지면서 전국에서 긴급 급수 차량 71대가 투입됐습니다.
가뭄 해소까지 당분간 인근 지역에서 하루 최대 3천 톤의 물을 퍼다 나를 예정입니다.
[박순걸/강원자치도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 : (급수 차량) 약 20대 정도를 더 요청해서 급수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시민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감소시키기 위해서….]
강릉 저수율은 14.9%로 식수 공급 마지노선인 15%가 무너졌습니다.
이로 인해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됐고, 집집마다 수도 계량기의 공급량을 75%까지 낮추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한 대형 숙박시설은 수영장과 사우나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일부 식당 등은 축소 영업에 돌입했습니다.
[최소영/식당 운영 : 힘을 조금 보태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물론 생업이 달렸기 때문에 영업을 중단할 수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저녁이라도 조금 동참을….]
시민들도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습니다.
[장현주/강릉시 교동 : 화장실(변기)에 벽돌 두 개 넣고 설거지할 때 물 받아서 하고 샤워도 될 수 있으면 땀나는 거 그냥 대충 닦고 이틀에 한 번 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한 강릉시는 그동안 모아 둔 생수를 복지 시설 등에 우선 배분하고 순차적으로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