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중국에 가려면 단둥 철교를 지나야 합니다.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은 이미 경계가 삼엄하고 인근 호텔은 아예 숙박객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단둥 현지 분위기는 한상우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이징에서 고속철도로 4시간을 달려 도착한 단둥역.
역에 내리자마자 경계 근무 중인 공안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순찰하는 공안들의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앞두고 도시 전체의 경계 태세가 삼엄해진 겁니다.
단둥역 근처의 '단둥 철교'.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이용할 경우 지나가는 곳입니다.
이 철교가 내려다보이는 중롄 호텔은 사실상 영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호텔 종업원은 손님을 받지 않는다면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호텔 직원 : (방이) 전혀 없어요. (내일도 없나요?) 전부 꽉 찼어요. 방이 없어요. (언제까지요?) 지금은 저도 잘 몰라요.]
투숙객을 받지 않는 기간은 오늘(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다음 달 3일 전승절 기념식 기준으로 볼 때 앞으로 사흘, 뒤로 이틀을 모두 비워 보안 조치에 나선 겁니다.
김 위원장 방중과 귀국 시점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단둥 도시 전체에서 외신 기자들의 취재도 사실상 제한받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시내 모든 호텔에 투숙할 수 없고, 현지인과 접촉도 조심스럽습니다.
[호텔 관계자 : 중국 신분증 있나요? 있으면 숙박 가능해요. (외국인은 안 되나요? 외국인은 전부 안 되나요?) 안 돼요. 외국인 투숙객은 모두 받을 수 없어요.]
김 위원장이 단둥역을 통해 방중할 때마다 환영 행사가 열린 걸 고려하면 이번에도 환영식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지나갈 시점이 임박해지면 이곳 단둥 철교 주변에는 중국 공안과 경찰의 경계가 더욱 강화되고 차량 통제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