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미·이완·라클란(왼쪽붙) 맥클린 3형제가 30일(현지시간) 호주 북부 도시 케언스에 도착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이들은 마다가스카르 깨끗한 식수 프로젝트 기금 마련을 위해 페루에서 호주까지 140일 동안 무기항·무지원 태평양 회단 최단 시간 신기록을 세웠다.
스코틀랜드 출신 3형제가 중간 기착 없이 140일 동안 쉬지 않고 노를 저어 태평양 최단 시간 횡단에 성공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완·제이미·라클란 맥클린 형제는 지난 4월 12일 페루 리마에서 출발해 호주 북부 케언스까지 1만 4천㎞가 넘는 태평양 망망대해를 아무 동력도 없이 손으로 노를 저어 건넜습니다.
3형제가 케언스에 도착한 건 항해에 나선 지 139일 5시간 52분 만이었습니다.
영국 BBC는 "2014년 러시아의 표도르 코뉴호프가 혼자서 노를 저어 세운 162일의 횡단 기록을 깨고 무기항·무지원으로 태평양 횡단 최단 시간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33세의 맏형 이완은 도착 직전 보트에서 올린 영상에서 "피자와 맥주 있나요?"라며 유쾌하게 외치고 고된 항해 끝에 느끼는 해방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4월 12일부터 우리 삶은 이 배 위였다"며 "끊임없는 노 젓기, 좁은 선실에서의 쪽잠, 그리고 청소하고, 먹고, 망가진 것들을 고치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떠올렸습니다.
3형제는 이번 항해를 통해 164만 달러(약 22억 8천만 원) 이상을 모금했습니다.
이 돈은 형제들이 설립한 자선단체 맥클린 재단을 통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주민 4만 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영화배우 이완 맥그리거와 마크 월버그, 록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플리와 같은 유명 인사들이 이들의 항해를 응원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