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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반정부 시위 격화에 대통령 방중 취소

인니 반정부 시위 격화에 대통령 방중 취소
▲ 경찰과 충돌한 인도네시아 시위대

인도네시아에서 국회의원에게 월 400만 원이 넘는 주택 수당을 지난해부터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뒤 수도 자카르타에서 시작된 대규모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국 내 시위 상황을 이유로 다음 주로 예정했던 중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현지시간 30일 로이터 통신이 대통령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당초 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할 계획이었습니다.

A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니에서 전국적 시위로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전날 자카르타에서는 시위대 수백 명이 경찰청 기동대 본부로 행진하며 건물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시위 진압하던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청년 배달기사
이들은 지난 28일 국회 하원 의원의 주택 수당 인상에 반발해 시위하던 중 오토바이 배달 기사 아판 쿠르니아완(21)이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지자 경찰청장 해임을 요구하며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에서 숨진 배달 기사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나타냈으며 시위대에는 평정심을 찾으라고 호소했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쿠르니아완의 부모 자택을 찾아 조의를 표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9월부터 하원 의원 580명이 1인당 월 5천만 루피아(약 430만 원)의 주택 수당을 받은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지자 지난 25일부터 자카르타에서 시작됐습니다.

국회의원이 주택 수당으로 매월 받는 5천만 루피아는 자카르타의 월 최저임금의 약 10배에 달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5%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제조업 분야 일자리 감소로 노동자들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공식적으로 해고된 노동자 수는 4만 2천 명을 넘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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