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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우측 푸틴·좌측 김정은 착석"…우원식과 만날까

<앵커>

나흘뒤 열릴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시진핑 주석 양옆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앉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가 이런 자리 배치를 공식적으로 밝힌 겁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은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은 중국 측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며, 다음 달 3일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의 톈안먼 망루 자리 배치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 때 시진핑 주석 오른쪽에 앉게 될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왼쪽에 앉을 것입니다.]

북중러 최고 지도자가 구소련 해체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모습이 연출되는 겁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다자 외교 무대로 중국 전승절을 택한 만큼, 중국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김 위원장에게 최고의 예우를 해주는 셈입니다.

열병식을 전후해 북중, 북러 양자회담도 각각 열릴 걸로 예상되는데, 북중러 3자 정상회담까지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상황은 10년 전 중국 전승절 70주년 열병식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당시에는 시 주석 왼쪽에 중국 인사들이, 오른쪽에는 외빈들이 위치했는데, 시 주석 오른쪽 바로 옆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다음으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자리했습니다.

반면, 북한 대표로 참석한 최룡해 당시 노동당 비서는 시 주석 오른쪽 42번째 자리, 망루 끝 부분에 앉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예우를 받았고, 중국과 당시 소원했던 북한의 최룡해는 구석으로 밀려났던 겁니다.

이번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상급 인사가 아닌 만큼 정상들보다 바깥쪽에 자리가 배치될 걸로 보입니다.

[장윤정/통일부 부대변인 : 남북 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예단하지 않고 관련 사항을 주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이 한중 관계를 배려한다면 우 의장 자리가 구석으로 밀리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김 위원장과 우 의장 사이 거리가 가깝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양측의 만남은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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