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11월 13일로 예정돼 있는 SBS의 대표 사회공헌 지식나눔 글로벌 포럼, SBS D포럼(SDF)이 벌써 7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저희 주제는 '제로 시대의 재설계: 다시 쓰는 혁신'인데요. 여기서의 '제로'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하는 우리의 경제 상황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AI 등 기술로 인해 리셋되는 시대를 의미하는, 제로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의 '제로'이기도 합니다. 바뀌는 시대 무엇인가를 재설계해서 다시 우리의 존재력을 키워야 한다면, 우리는 어떤 것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지난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겸 現 게이츠 재단 이사장의 방한 소식은 다들 접하셨을 텐데요. 바쁜 일정 가운데 SBS와도 단독 인터뷰를 진행해 주었습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2008년 "상상력 - 기술, 정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우주 저 너머까지"라는 주제로 치러진 SDF의 대표 연사이기도 했어서 저희 미래부에게도 특별한 분인데요.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에게도 물었습니다. 인터뷰의 전문을 전합니다.
지난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겸 現 게이츠 재단 이사장의 방한 소식은 다들 접하셨을 텐데요. 바쁜 일정 가운데 SBS와도 단독 인터뷰를 진행해 주었습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2008년 "상상력 - 기술, 정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우주 저 너머까지"라는 주제로 치러진 SDF의 대표 연사이기도 했어서 저희 미래부에게도 특별한 분인데요.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에게도 물었습니다. 인터뷰의 전문을 전합니다.

게이츠 재단은 2000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민간 자선 재단입니다. 특히 질병 퇴치와 빈곤 감소 등 전 지구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는데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ODA
[1] 관점의 방한이었다 보니 정치부 외교안보팀이 중심이 돼 인터뷰가 진행됐습니다.

<2022년 국회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연설하는 빌 게이츠 이사장>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연설하는 빌 게이츠 이사장>
빌 게이츠 이사장은 2022년, 3년 전 방문 때도 코로나19 때 한국이 보인 혁신적인 대처를 치하하고 글로벌 보건 협력과 백신 보급 확대 등에 한국이 선두 국가가 돼주길 요청한 바 있습니다.
Q.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이번 방한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평소에도 한국의 리더들, 기업인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한국의 여러 훌륭한 성과들에 대해 듣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직접 올 수 있게 됐습니다. 저희 게이츠 재단은 삼성, LG, SK와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 국제백신연구소(IVI)나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일명 '라이트 재단') [2] 같은 비영리 단체들과도 많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무엇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듣고, 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또 한국 새 정부의 원조 방향에 대해서도 같이 많은 논의를 하고자 했습니다.
[1]ODA(공적개발원조,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자금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2]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Research Investment for Global Health Technology Foundation, '라이트(RIGHT) 재단')은 한국 정부, 게이츠 재단 그리고 한국 생명과학 기업의 3자 간 협력을 통해 국제 보건 분야의 R&D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최초의 민관 협력 비영리 재단이다.
"25년 만에 전 세계 아동 사망률 1천만 명에서 500만 명으로 줄어
2045년까지 200만 명으로 줄이는 게 목표"
Q. (20년 후인) 2045년까지 재단의 자산을 다 쓰고 재단 문을 닫으실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재단의 활동 종료를 선언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앞으로 20년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현 우리 시대에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동 사망률을 보면 2000년대 초만 해도 1천만 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500만 명 이하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500만 명도 여전히 너무 많습니다. 저는 앞으로 20년 동안 더 큰 진전을 이뤄서 그 수치를 200만 명 이하로 낮추려 합니다. 또한 그 덕에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면 그 나라의 경제도 좋아지고 결국은 (원조에서) 자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처럼 원조 수혜국에서 벗어난 나라들이 이미 많이 있는데, 앞으로 20년 안에 대부분의 나라들이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세계는 홍역이나 말라리아 같은 많은 질병들을 퇴치할 수 있게 되고, 영양 실조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산모가 아기를 낳다가 사망하는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싶습니다. 관대함과 혁신이 결합된다면 분명히 이뤄낼 수 있는 목표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20년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현 우리 시대에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동 사망률을 보면 2000년대 초만 해도 1천만 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500만 명 이하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500만 명도 여전히 너무 많습니다. 저는 앞으로 20년 동안 더 큰 진전을 이뤄서 그 수치를 200만 명 이하로 낮추려 합니다. 또한 그 덕에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면 그 나라의 경제도 좋아지고 결국은 (원조에서) 자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처럼 원조 수혜국에서 벗어난 나라들이 이미 많이 있는데, 앞으로 20년 안에 대부분의 나라들이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세계는 홍역이나 말라리아 같은 많은 질병들을 퇴치할 수 있게 되고, 영양 실조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산모가 아기를 낳다가 사망하는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싶습니다. 관대함과 혁신이 결합된다면 분명히 이뤄낼 수 있는 목표라 생각합니다.

<이현영 SBS 주말 8뉴스 앵커와 인터뷰 중인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 모습, 지난 21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지금까지의 게이츠 재단의 많은 성과는 두 국제보건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는데, 하나는 전 세계 아이들의 백신을 구매해 주는 GAVI(세계백신면역연합)이고, 다른 한 조직은 글로벌 펀드(Global Fund)로, HIV, 말라리아, 결핵 퇴치를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게이츠 재단은 이 두 조직의 주요 기부자이자 적극적인 참여자라고 했습니다.
Q . 세계적으로 공적개발원조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좀 여쭈겠습니다. 미국도 USAID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원조를 중단하겠다고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미국이 원조 사업에서 손을 떼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사실 미국은 앞으로도 가장 큰 단일 원조 공여국으로 남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그 원조를 어디에 할 것인지, 원조가 어느 방향을 향할 것인지를 두고는 많은 논의와 혼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 역시 미 의회, 그리고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미국이 지금까지처럼 최대 원조 공여국으로서 가지고 있는 지위는 유지될 것입니다.
*한국은 한국전쟁 직후 ODA 받기 시작해,
1995년 세계은행의 원조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원조 졸업'.
2009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하면서 '선진공여국'으로의 위치 인정받기 시작
Q. 한국의 ODA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한국은 전쟁 이후 원조를 받던 나라였잖아요.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전환한 유일한 나라입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당시 받았던 도움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큰 행운이었습니다. 현재 한국의 원조 예산은 정부 지출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1천 달러도 안 되는 비용으로도 산모가 과다 출혈로 사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아기들의 생명을 구하는 기본적인 백신들을 접종할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분명히 더 돕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원조가 백신 펀드(GAVI), 혹은 말라리아·결핵·HIV를 퇴치하고자 하는 글로벌펀드(Global Fund) [3] 같은 사업에 쓰여져야 합니다. 한국이 원조 예산을 집행하는 데 있어 관대하지만 제대로 된 곳에 투자하는 신중한 선택을 해주는 좋은 본보기가 돼주길 기대합니다.
[3]글로벌 펀드는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 국제기금(The Global Fund)을 지칭하며, 이러한 질병 퇴치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투입하는 국제기구이다.

< SBS 8뉴스 게이츠 "한국 공정개발원조 예산 확대해야"��(클릭!)>
"2026년 게이츠 재단 한국사무소 개소"
Q. 게이트 재단의 한국사무소 개설을 생각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내년 안에는 (게이트 재단 한국사무소의 개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겠지만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사무소는 크게 두 가지 활동을 하게 될 텐데, 첫째는 정부와 협력하여 원조 예산을 어떻게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둘째는 이곳의 파트너들, 대기업·중소기업·대학들과 협력하는 것입니다. 더 나은 진단법이나 더 좋은 백신 등 돌파구가 더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도 같이 찾아 나가게 되겠죠. 한국의 생명과학 분야는 과거에는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곳이 되었습니다. 게이츠 재단은 지금까지 한국 내 여러 단체에 4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으며 앞으로는 더 많은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Q. 한국의 백신과 제약, 바이오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협력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백신 관련 연구들은 정말 놀랍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기업들을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거의 20년 전부터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또, 이 분야의 기초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게이츠 재단과 한국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라이트 재단'이라는 기관도 있습니다. 한국에는 여러 가지 백신 기술이 있으며, 그중 일부는 mRNA 방식이지만 꽤 유망해 보이는 새로운 접근 방식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특히 진단 및 백신 분야에서 꽤 깊이 있는 연구·개발(R&D)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내년 안에는 (게이트 재단 한국사무소의 개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겠지만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사무소는 크게 두 가지 활동을 하게 될 텐데, 첫째는 정부와 협력하여 원조 예산을 어떻게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둘째는 이곳의 파트너들, 대기업·중소기업·대학들과 협력하는 것입니다. 더 나은 진단법이나 더 좋은 백신 등 돌파구가 더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도 같이 찾아 나가게 되겠죠. 한국의 생명과학 분야는 과거에는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곳이 되었습니다. 게이츠 재단은 지금까지 한국 내 여러 단체에 4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으며 앞으로는 더 많은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Q. 한국의 백신과 제약, 바이오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협력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백신 관련 연구들은 정말 놀랍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기업들을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거의 20년 전부터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또, 이 분야의 기초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게이츠 재단과 한국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라이트 재단'이라는 기관도 있습니다. 한국에는 여러 가지 백신 기술이 있으며, 그중 일부는 mRNA 방식이지만 꽤 유망해 보이는 새로운 접근 방식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특히 진단 및 백신 분야에서 꽤 깊이 있는 연구·개발(R&D)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Q. 이틀에 걸쳐 정부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셨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어떤 점을 강조하셨고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는지 정부의 반응은 어땠는지 듣고 싶습니다.
먼저, 한국의 원조와 지금까지 함께해 온 협력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국은 (원조나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의약품, 백신, 진단기기, 의료 소모품 등) 원조 제품 개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제품의 규모가 기부액보다 훨씬 더 클 정도입니다. 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원조 우선순위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게 될 텐데, 그 과정에서 우리가 기꺼이 도움을 드리고 우리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는 많은 나라들과 협력해 왔고, 한국과도 더 긴밀히 대화하고 함께 하길 기대합니다. 대통령과의 만남은 훌륭했습니다. 저는 그의 배경과 원칙을 존경합니다. 그 외 정부의 장관들, 국무총리, 그리고 여러 국회의원들을 만났습니다. 여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사람들을 만난 셈인데, 모두가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함께할 수 있을까'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먼저, 한국의 원조와 지금까지 함께해 온 협력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국은 (원조나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의약품, 백신, 진단기기, 의료 소모품 등) 원조 제품 개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제품의 규모가 기부액보다 훨씬 더 클 정도입니다. 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원조 우선순위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게 될 텐데, 그 과정에서 우리가 기꺼이 도움을 드리고 우리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는 많은 나라들과 협력해 왔고, 한국과도 더 긴밀히 대화하고 함께 하길 기대합니다. 대통령과의 만남은 훌륭했습니다. 저는 그의 배경과 원칙을 존경합니다. 그 외 정부의 장관들, 국무총리, 그리고 여러 국회의원들을 만났습니다. 여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사람들을 만난 셈인데, 모두가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함께할 수 있을까'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Q. 국제 원조뿐 아니라 소형 원자로 SMR, AI 관련 이야기들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나요?
물론, 현재는 AI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많은 것들을 바꿔 놓을 것입니다. AI는 보건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도구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필요한 곳에 제공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AI는 보건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교육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게이츠 재단과 기후 변화 관련 활동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AI를 부유한 국가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합니다. 이런 얘기가 나온 이유는 한국에서도 매우 훌륭한 AI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AI 시대, '의료, 교육, 농업' 분야도 리더 될 수 있어"
Q. AI에 대해 한국도 많은 투자를 하면서 관심을 늘려가고 있지만 중국에 비해서는 좀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AI 산업에 대해 조언을 하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한국은 선택해야 합니다. 어느 분야에서 선도하고 싶은 지 말입니다. 파운데이션 모델 [4] 관련 작업은 중국과 미국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델들을 기반으로 의료나 과학적인 발견에 적용해 데이터를 추가하고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가치가 창출됩니다. 저는 한국이 AI 시대,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농업에도 관심을 가지길 제안합니다. 재단이 활동하는 또 다른 분야인 농업에서는 AI를 활용해 더 나은 씨앗을 고르고, 농부들에게 조언하는 초기 시범 프로젝트들이 매우 강력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대규모 데이터로 학습된 AI 모델로, 한 번 학습하면 여러 다양한 작업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 모델을 의미한다.
한국은 선택해야 합니다. 어느 분야에서 선도하고 싶은 지 말입니다. 파운데이션 모델 [4] 관련 작업은 중국과 미국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델들을 기반으로 의료나 과학적인 발견에 적용해 데이터를 추가하고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가치가 창출됩니다. 저는 한국이 AI 시대,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농업에도 관심을 가지길 제안합니다. 재단이 활동하는 또 다른 분야인 농업에서는 AI를 활용해 더 나은 씨앗을 고르고, 농부들에게 조언하는 초기 시범 프로젝트들이 매우 강력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대규모 데이터로 학습된 AI 모델로, 한 번 학습하면 여러 다양한 작업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 모델을 의미한다.

<빌 게이츠 이사장의 게이츠 재단에서의 활동 모습 ©Gates Foundation>
Q. 저희가 AI에게 이사장님한테 한 가지만 질문을 드릴 수 있다면 무엇을 여쭤보겠냐고 물어봤는데요. 그랬더니 AI가 이사장님께서 20대로 돌아간다면 지금 상황에서 어떤 일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냐는 질문을 드리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수학과 소프트웨어, 그리고 꽤 복잡한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요즘 AI관련 작업을 하는 젊은이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AI를 연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처럼 조금 더 덕후 기질이 있는 사람들은 분명 이 분야로 끌릴 것입니다.
저는 많은 최고 수준의 AI 엔지니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약간의 조언도 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진 것처럼 지금 제가 20대라면 AI관련 연구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AI를 실제로 여러 분야에 적용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게이츠 재단은 AI가 보건의료 관련 좋은 조언을 할수 있도록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AI를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에 전달하는데 앞장서려 합니다. 그곳 사람들에게 훨씬 더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평생 살면서 단 한 번도 의사를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AI가 (이들을 위한 보건의료 관련 정보를) 충분히 학습하고, 그들의 언어로 정확하게 소통하며, 질이 좋은 정보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8년 SBS의 대표 지식나눔 글로벌 포럼인 SDF에서 연설하고 있는 빌 게이츠 당시 MS 회장>
Q.17년 전 저희 SBS의 대표 지식나눔 글로벌 포럼인 SDF의 연사로 같이 해주셨습니다. 그 포럼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올해는 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혁신 동력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입니다. 지금 같은 시대의 혁신, 성장 동력은 뭐가 되어야 할지, 그리고 한국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생명과학이 거대한 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매우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분야라는 점에서 정말 놀랍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놀라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 왔고, 여기에 생명과학이 추가되고 이들 분야에 AI가 적용되면 한국에는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은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차세대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기후변화 대응과 AI를 위한 충분한 전략 공급을 위한 저비용, 청정 방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전력 공급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국에서 개발되는 모든 제품이나 새로운 혁신은 전 세계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AI가 던진 단 하나의 질문…빌 게이츠 이사장 인터뷰��(클릭!)>
SDF 2008에 연사로 함께한 빌 게이츠 MS 회장은 당시 '디지털의 다음 10년'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그때 빌 게이츠 회장의 나이가 53세였는데요.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MS가 만든 우주망원경을 처음으로 시연해 주기도 했습니다.
첫 커리어의 성공으로 얻게 된 자원을 빌 게이츠 이사장은 70세가 된 지금, 더 큰 세계 문제인 질병과 기후위기로 인한 불평등 해소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AI시대 가장 큰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분야로도 빌 게이츠 이사장은 질병 퇴치 같은 보건의료 분야와 기후위기 대응 분야를 꼽았습니다.
더 연결되고 협력하기보다는 오히려 분절되고 있는 탈세계화, 신보호주의 시대라서 빌 게이츠 이사장의 사재를 털어 전세계를 위해 펼치는 선행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글: 이정애 기자, calee@sbs.co.kr
*'SDF 다이어리'는 SBS 보도본부 미래부에서 작성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우리 사회가 관심 가져야 할 화두를 앞서 들여다보고, 의미 있는 관점이나 시도를 전합니다. 한 발 앞서 새로운 지식과 트렌드를 접하고 싶으신 분들은 매주 수요일 발송되는 'SDF 다이어리'를 구독해 주세요. → 구독을 원하시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