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네치아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기자와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언론 시사회를 열었습니다.
영화제 최고상인 작품상을 두고 20편의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하고 있는데, 처음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을지, 먼저 권영인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현지 시간 오늘(29일) 오전 7시 30분 베네치아 리도섬의 살라 그란데 극장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기자 시사회를 1시간이나 앞두고 이른 시간부터 긴 줄이 섰습니다.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다른 시사회보다 더 많은 기자와 평론가들이 모였습니다.
[코슬리크 오스카르/이탈리아 기자 : 저는 두 영화 중에 '어쩔수가없다'를 선택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엔 거장 두 명이 있는데 한 명은 봉준호 감독이고 다른 한 명은 박찬욱 감독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안 볼 수가 없습니다.]
첫 반응은 좋았습니다.
139분 동안 이어진 시사회에서 큰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 환호와 박수갈채도 이어졌습니다.
[로리 도허티/영국 기자 : 영화는 정말 흥미로웠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면도 잘 담았고, 정말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위트와 날카로움, 활기도 잘 담겨 있었습니다.]
[마 리/중국 커미셔너 : 정말 좋았습니다. 구성도 좋았고, 디자인도 좋았고 모든 게 훌륭했습니다. 특히 영화 엔딩은 정말 좋았습니다.]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공식 시사회는 한국 시간 내일 새벽 열리는데, 이후 영화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가 나올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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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탈리아 베네치아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특파원 연결해서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권영인 특파원, 영화가 오늘 처음으로 공개된 건데 언론들 반응은 좋았던 것 같네요?
<기자>
네, 저는 베네치아 리도섬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프레스 시사회는 제 뒤로 보이는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열렸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언론 관계자와 평론가들에게 먼저 공개됐습니다.
조금 전에 상영이 끝났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한국 관객은 매우 적었는데도 박 감독의 블랙코미디가 잘 통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박찬욱 감독이나 이병헌, 손예진 배우 등은 30분쯤 뒤 뒤편에 보이는 팔라초 델 카지노에서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엽니다.
곧이어 열리는 일반 관객 대상 시사회에는 박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가장 궁금한 건 상을 받을 수 있을까인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도 궁금해서 이곳에 도착한 이후에 영화 관계자들과 기자, 그리고 평론가들을 만날 때마다 계속 물어봤습니다.
아직은 예측하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영화를 못 본 사람들이 많았고 경쟁작들도 이제 막 공개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올해 넷플릭스 작품들이 경쟁작에 많이 올라와 있는데, 베네치아 영화제가 그동안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이 있는 다양한 지역 영화에 좋은 평가를 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만난 영국의 한 평론가도 그런 영화제 특징이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좀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6일 베네치아 작품상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섣불리 예단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