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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정상 한자리' 앞 보안 강화…밖으론 미국 때리기

<앵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닷새 뒤 열릴 전승절을 앞두고 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특히 북한과 중국, 러시아 세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도시 전체 경계 수준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의 주중 북한대사관, 정문에 무장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건물 정비가 한창인데 작업자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첫 다자 외교 무대에 나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중국과의 공동 역사를 강조하려는 듯 대사관 게시판에는 항일 투쟁을 했다는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사진이 맨 위에 내걸렸습니다.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올 경우 지나가게 될 북중 접경 단둥시의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철로가 내려다보이는 호텔은 외국인 투숙객의 예약을 받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단둥 호텔 : (지금 왜 외국인은 예약이 안 되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윗선에서 통보가 와서 지금은 안 됩니다.]

행사가 열릴 텐안먼 광장에는 기념 조형물과 좌석 등이 놓였고, 김정은, 시진핑, 푸틴 등이 자리할 망루도 대대적인 정비를 마쳤습니다.

시내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쳐졌고, 지하철 내부에는 군인과 경찰견이 배치되는 등 경비도 한층 삼엄해졌습니다.

이곳은 저희 SBS 베이징지국 사무실입니다.

이렇게 열병식 퍼레이드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위치인데요.

이 때문에 열병식 당일 소개령을 통보받아서 저희 취재진은 사무실에도 나올 수 없게 됐습니다.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자오쉬/중국 외교부 부부장 : 한반도 등 지역 현안의 해결을 위해 중국의 지혜와 역량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을 겨냥해 '일방주의, 패권주의, 그리고 횡포가 심각한 해악을 끼친다'면서 "중국을 인류 평화 사업의 수호자"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열병식을 계기로 반서방 국가들과의 결집을 과시하며 중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 질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장성범, 영상출처 : 더우인 @whyyoutouzhe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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