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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북한 굉장히 소극적…대화 기대 높이지 않는 게 건설적"

위성락 "북한 굉장히 소극적…대화 기대 높이지 않는 게 건설적"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미·남북미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게 잡지 않는 것이 오히려 건설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위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은 북한이 우리는 물론 미국과 대화도 하려는 의지를 내비치지 않는 상황이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은 지금 굉장히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기대치를 높여 얘기하는 것이 북한의 호응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며 "그냥 담담하게 북한의 호응을 기다리는 게 낫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낮다고 봐야 한다"고 관측했습니다.

위 실장의 이런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른바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발언을 하면서 주목받은 가운데 정부가 북한과 대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의지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섣불리 기대를 키우기보다는 차분히 북한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위 실장은 김 위원장이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꽤 주목을 요하는 상황 진전"이라며 "거기서 북중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고 북러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포맷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포맷이 북중러 3자 회담을 의미하느냐는 물음에는 "3자의 경우 가능성이 높은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미일 협력에 맞선 북중러 밀착이 강화될 가능성에는 "그렇게 되면 (국가) 그룹별 분열선이 심화하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위 실장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처럼 특이한 리더십과 캐릭터를 가진 분과는 개인적인 연대를 갖는 게 중요한데, 그게 생겼다"며 "양국 '톱 디플로맷'(최고 외교관·대통령을 지칭)의 첫 조우에서 서로 케미(Chemie·사람 사이의 조화나 호흡)가 맞았고, 공통점을 발견하고 리스펙트(respect·존경)가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의 화기애애했던 회담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에서 한국 여성 프로골퍼의 선전 비결을 묻자 이 대통령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연습하는데 그 옆을 아버지가 지키며 독려한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위 실장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최종 협상 결과를 담은 문서가 채택되지 않은 것과 관련, "문서는 안보, 경제, 통상, 투자 등을 다 망라하는데 일부 분야가 느린 점이 있었다"며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상세히 규정하느냐 하는 것으로, 상세히 규정하려면 부처나 국회와 협의가 필요할 수도 있고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3천500억 달러 투자의 구체적 구성에 대해선 협의가 진행 중이고, 농축산물에 대해서도 "미국이 (개방 요구를) 제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며 대처하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습니다.

위 실장은 원자력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미 협력으로 제3국에 진출하는 협력도 있을 수 있고, 농축·재처리 분야에서 좀 더 많은 운신 공간을 받는 문제도 논의하고 있고 다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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