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애폴리스 총격 희생자 추모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 학교 성당에서 어린이 2명을 숨지게 하고 10여 명을 다치게 한 총격범이 집단 살인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경찰은 "총격범이 분명히 무고한 아이들을 공포에 빠뜨릴 의도를 갖고 있었다"며 그가 "집단 살인에 대한 병적인 집착"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연방 검찰도 총격범이 남긴 영상과 글에서 "상상 가능한 거의 모든 집단에 대한 증오를 드러냈다"며 "유일하게 존경한 대상은 '집단 살인범'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23살의 총격범 로빈 웨스트먼은 지난 27일 자신이 다녔던 가톨릭 학교 성당에서 신학기 첫 주 미사 중이던 학생들을 향해 창문으로 소총 116발을 난사했습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총격범이 성당에 들어가지 않고 창문 너머로 보이지 않는 아이들을 향해 무작위로 총을 발사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교회와 범인의 주거지 3곳에서 수백 점의 증거를 확보했지만, 총격범이 왜 이런 집착을 보였는지, 명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총격범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에는 총기와 탄약, 과거 집단 살인범들의 이름, "트럼프를 죽여라", "너의 신은 어디 있느냐"라는 글귀가 담겼습니다.
가족에게 남긴 유서 형식의 글에는 오랫동안 총격을 계획해 왔다는 고백과 심한 우울감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트랜스젠더로 추정되는 총격범은 2020년 법원에서 남성 이름의 '로버트'에서 '로빈'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서류에는 "여성으로 자신을 동일시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8살과 10살 어린이 등 2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어린이 1명이 더 늘어나 총 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923년 세워진 가톨릭 학교는 프리스쿨(유치원)부터 8학년(중학교 과정)까지 있는 학교로, 이번 주가 새 학년 개학 첫 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