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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7곳에 또 폭파 협박…"같은 팩스 번호"

<앵커>

중학교 세 곳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 7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신고가 접수돼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있었던 일본 변호사 명의의 협박과 같은 번호로 협박 팩스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고등학교.

경찰이 입구를 막고 출입을 통제합니다.

[군하고 소방하고 경찰하고 수색을 다 했거든요. 통제 시간이에요.]

폭발 테러를 예고하는 팩스 메시지가 학교에서 발견된 건 어제(28일) 오전 8시 반쯤.

서울의 다른 고등학교 6곳에도 동일한 내용의 팩스가 발견됐습니다.

그제 중학교 3곳에 협박 팩스가 접수된 지 하루 만입니다.

팩스 메시지에는 영어와 한글, 일본어로 "폭발물을 설치했다", "오늘 오후 1시 34분에 폭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협박범이 테러를 예고한 오후 1시 34분이 지났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협박 예고도 허위였던 겁니다.

그제 중학교 협박 팩스에서는 일본어 종결어미인 '나리'로 끝나는 문장이 곳곳에 적혀 있었고, 오늘 고등학교로 온 팩스에도 협박범은 자신을 일본인 이름으로 소개했습니다.

이달에만 8건의 일본발 테러 협박이 팩스로 접수됐는데, 모두 같은 번호로 발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허위 신고가 계속 접수되는 만큼 자체적으로 위험도를 판단해 실질적인 위험이 없다면 순찰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본 경찰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허위 신고 용의자를 추적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방민주, VJ : 이준영·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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