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생애 첫 시구를 선보였습니다. 골문 구석을 찌른 지난 주말 프리킥 데뷔골만큼, '손'으로 던진 공도 정확하게 꽂혔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의 생애 첫 시구를 보기 위해 다저스타디움에 수많은 팬이 몰려든 가운데,
[많이 기대가 됩니다.]
[형 사랑합니다.]
손흥민은 먼저 라커룸에서 다저스 선수단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습니다.
[키케 에르난데스/LA 다저스 선수 : 만나서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밝게 웃으면서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손흥민은,
[데이브 로버츠/LA 다저스 감독 : 경기하는 거 보러 가야겠어요.]
[손흥민/LA FC 공격수 : 100%. 정말 환영합니다. 오늘보단 훨씬 차분할 겁니다.]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토미 현수 에드먼과 만나고,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 선수 : 야구해 봤어요?]
[손흥민/LA FC 공격수 : 처음이에요.]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 선수 : 처음이요? 자라면서 쭉 축구만 한 거예요?]
자신의 시구를 받을 투수 스넬과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 투수 : 높은 공은 괜찮아요. 내가 잡아 줄게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프리먼과 유니폼을 교환한 뒤, 뜨거운 환호 속에 마운드에 오른 손흥민은 보란 듯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공을 꽂아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완벽합니다, 쏘니! 감사합니다.]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 투수 : 심지어 글러브는 움직이지도 않았어요. 바로 여기로.]
그리고, 상징적인 이 한마디로 경기 시작을 알렸습니다.
[손흥민/LA FC 공격수 : 이제 다저스 야구가 시작됩니다!]
모든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은,
[손흥민/LA FC 공격수 : 이제 좀 긴장이 풀리네요.]
이제 LA 홈 데뷔전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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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전 환상적인 데뷔골이 주간 베스트 골에 선정된 가운데, 손흥민은 나흘 뒤 안방에서 두 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이두현(SBS 인터내셔널),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이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