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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의 베네치아 초청…'황금사자상' 노린다

<앵커>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네치아 영화제가 어제 막을 올렸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 없다"가,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 사자상 경쟁부문에 올랐는데요. 우리 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한 건 13년 만입니다.

베네치아 현지에서 권영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20분 남짓 배를 타고 도착한 섬 리도.

베네치아 영화제 개최를 알리는 홍보물이 가득합니다.

[엘레나 코르델라스/독일 배우 : (이번 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작품도 물론 관심이 있고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도 관심이 있습니다.]

제82회 베네치아 영화제가 어제 막을 올렸습니다

[알렌산더 페인/베네치아 영화제 심사위원장 : 모든 영화가 일종의 기적과 같은 것입니다. 영화라는 존재 자체가 기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커다란 기쁨을 갖고 심사에 임할 겁니다.]

이번 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가 경쟁부문에 초청됐습니다.

한국영화가 경쟁부분에 오른 건 지난 2012년 황금사자상을 받은 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 이후 13년 만이고, 박 감독 개인으로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입니다.

[박찬욱/'어쩔 수가 없다' 감독 (지난 19일, 제작보고회) : 영화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가 거의 20년이 다 돼 가거든요. 계속 끊임없이 노력을 해 왔는데 결국 이렇게 성사되는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어쩔수 없다>는 갑자기 해고된 직장인이 재취업에 나서면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자신만의 전쟁을 치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997년에 나온 미국 작가의 소설을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부고니아>와 역대 황금사자상 수상자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 등> 쟁쟁한 후보 20편과 작품상을 놓고 겨룹니다.

[박찬욱 : (영화를 만드는 이유가) 좀 오래 살아남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이기도 하거든요. 50년, 100년 후에 미래 세대도 찾아서 보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 없다>는 내일(29일) 저녁 이곳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열리는 시사회에서 처음 관객들에게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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