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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 총격범 숨진 채 발견…탄창엔 "트럼프 제거"

<앵커>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가톨릭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이자 증오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총격범의 탄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증오가 담긴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수요일 오전, 미국 미니애폴리스 가톨릭 학교에서 50발 가까운 총성이 울렸습니다.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범인은 학교 성당 창문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다니는 이 학교에선 새 학기 첫 주를 기념하는 미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웨스턴 할스네/가톨릭학교 5학년 : 엄마를 볼 수 없을까 봐 무서웠어요. 무슨 일이 생겼는지 전혀 몰랐어요. 그저 충격에 빠져 있었습니다.]

8살, 10살 어린 학생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학생 14명을 포함해 17명이 다쳤습니다.

[에밀리 페스테/학생 가족 : 다행히 15분 전에 조카들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너무 끔찍하고 무섭습니다.]

총격범 23살 로빈 웨스트먼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브라이언 오하라/경찰서장 : 총을 쏜 겁쟁이는 성당 뒤에서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의 소셜미디어에선 범행을 암시하는 동영상들이 발견됐습니다.

탄창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제거하겠다는 증오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로빈 웨스트먼/총격범 (범행 전 영상) : (범행은) 8월 27일이야. 5~6일 남았어.]

연방수사국 FBI는 테러이자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버나드 헵다/대주교 : (교황께서는) 끔찍한 비극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영적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곳 백악관엔 조기가 내걸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공공기관에 조기게양을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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