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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안정' 금리 동결…성장률 '찔끔' 상향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지난달에 이어 또 한 번 동결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좀 더 지켜보겠다는 건데, 10월이나 11월 중 기준금리를 내릴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8%에서 0.9%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 미만 저성장을 예상하면서도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것은 무엇보다 집값 때문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등 과거 부동산 대책 직후와 비교해 보면 안정화 속도가 더딘 편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 부동산 대책과의 공조 필요성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 기준금리를 내리면 경기 부양 효과보다 집값 올리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으니,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겠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0.8%로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올리고, 내년은 1.6%로 유지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2차 추경, 경제 심리 개선이 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건설경기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건설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점은 금년도 성장 전망을 0.3%포인트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내년 경기 흐름을 상저하고로 예상하며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예고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내년 상반기까지는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고요.]

오늘(28일) 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0월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환경이 조성됐다는 관측 속에, 11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 총재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굉장히 긍정적이고 순조로운 협상 결과였다고 평가하면서도, 관세 협상이 재촉발될 가능성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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