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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밀월' 복원 포석?…남북 접촉 가능할까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전승절 참석 소식은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Q. 김정은, 기차 탈까? 비행기 탈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까지 중국에 4번 갔는데요. 2번은 열차를 탔고, 2번은 비행기를 탔습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이번에는 열차를 타고 갈 것 같다, 오늘(28일) 이렇게 국회에 보고를 했습니다.]

Q. 평양에서는 언제 출발?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김정은의 전용열차를 타고 가면 대략 한 20시간 정도 걸린다고 그래요. 모처럼 베이징까지 가는데 전승절 열병식만 참석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북중, 북러, 혹은 북·중·러 정상회담까지 열릴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런 일정들을 전승절 행사 하루 전인 다음 달 2일쯤에 소화한다고 본다면 평양 출발은 그보다 하루 전인 다음 달 1일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Q. 중국 방문 의도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올해 안에 사실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할 거다, 이런 관측이 많았습니다. 북한군의 러우 전쟁 파병으로 인해서 북러 밀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북중 관계는 다소 소원했던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러우 전쟁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이라는 후원자와의 관계를 다시 돈독히 하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것 같고요. 중국 입장에서도 한국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 한미일 공조가 굳건해지는 상황에서 북한을 끌어당길 필요가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결국 양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Q. 북미·남북 정상 만남에 도움 될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이게 두 가지 측면이 다 있습니다. 먼저 김정은이 다자 외교 무대까지 진출을 하는 게 러우 전쟁 종결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선택지를 열어놓는 차원이다, 이렇게 본다라면 북미 접촉도 북한의 주요한 선택지에 올라가게 될 거다, 이런 관측이 가능합니다. 반면에 이번에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잖아요. 그러면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더 강화될 거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Q. 남북 접촉 가능할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지금 국회의장실에서는 잠시라도 마주쳐서 간단한 인사라도 나눴으면 하고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일단 김정은은 정상급 인사고, 우원식 의장은 정상급이 아니기 때문에 천안문 망루에 같이 서서라도 두 사람 간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20일 김여정이 밝힌 입장을 보면, '한국에는 북한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지역 외교 무대에서 잡역조차 차려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김정은의 이번 중국 방문을 염두에 두고 낸 입장으로 보이기 때문에 남북 간에 간단한 인사조차 나누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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