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직속 특수작전훈련기지를 방문해 저격수구분대와 특수작전구분대의 무장 장비와 훈련 상황을 점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면서 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총비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라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곧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행사에 한국 대표로는 우 의장이 참석합니다.
당초 중국 측은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 의사를 타진했으나, 우리 측은 여러 영향 등을 고려해 대통령 대신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이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정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같은 장소에 있게 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남북 최고위급 인사가 접촉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로서는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여럿 피력한 상황에서 이번 전승절 행사를 통해 북한과 대화 접점을 모색하려고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이 '적대적 국가'로 규정한 남한과 대화를 일체 차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총비서가 우 의장과 조우하는 것 이상으로 별도 면담 등을 가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또 전례에 따라 국가수반이 보통 첫 줄을 중심으로 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 의장은 김 총비서를 포함한 핵심 정상들과는 다소 떨어진 거리에서 행사를 지켜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5년 전승절 70주년 행사 때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참석했지만 끝내 조우는 없었습니다.
국회의장실은 김정은 총비서의 중국 전승절 참석에 대응해 준비 상황과 계획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