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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5천만 달러' 베네수엘라 대통령 향해 미국 군함이 뜬 이유는 [이현식의 글로벌썰]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이현식 SBS 뉴스브리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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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베네수엘라 공격?

이현식 / SBS 기자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반미좌파' 차베스의 후계자"

● 표면적 이유는 '마약'

이현식 / SBS 기자
"미국, '마약카르텔 소탕' 명분으로 대규모 군대 파병"
"미국 해군, 마약 소탕 직접 전투 치를 가능성 낮아"

● 진짜 이유는 석유

이현식 / SBS 기자
"미국과 베네수엘라, 석유 놓고 수년간 다툼"
"베네수엘라 동쪽 '가이아나', 2010년대 '심해 유전' 발견"
"루비오 장관, 석유 확보 위해 베네수엘라에 '강경한' 정책"

▷ 편상욱 / 앵커 : 트럼프 대통령 이번에는 자기 앞마당이라고 할 수도 있는 중남미에서도 새로운 전선을 만들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해군 함정과 해병대를  배치한 건데요. 리포트 영상 보시고 계속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 일단 트럼프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것 같은데 마두로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죠. 

▶ 이현식 / SBS 기자 : 원래 베네수엘라 하면 유명한 반미  지도자가 있었죠. 우고 차베스라고 차베스 대통령이 자기 후계자로 키워서 지명했던 사람이 되겠습니다. 2013년에 차베스가 암으로 사망하면서 그 후계자로 대통령이 됐는데 2018년 대선은 부정선거로 집권을 했다고 해서 전 세계가 시끄럽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마약을 미국으로 보내는 아주 나쁜 나라 이렇게  지목을 하면서 마두로 대통령이 그 수뇌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루비오 국무장관의 트위터에 가보면 마두로 대통령을 5000만  달러에 현상수배하는 포스터가 저렇게 올라 와 있을 정도로 미국하고 관계가 지금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관계가 좋지 않다고 저렇게 현상수배 전단을 올리는 것 좀 아닌 것 같기는 합니다만 미국 입장에서는 베네수엘라가 그리 어려운 상대가 아닐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겠다. 이렇게 명분으로 대규모 군대를 상륙시키는 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 이현식 / SBS 기자 : 일단 지도를 좀 보면서 말씀을 드릴까요. 베네수엘라가 어디에 있는지 지도를 보고 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도상에 지금 위쪽에 플로리다 반도가 있고 그러니까 그 밑에 쿠바가 있고 거기서 바다를 한참 건너오면 베네수엘라가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도 마약갱들이 꽤 많은 나라인데 베네수엘라 갱이 바다를 저렇게 건너서 미국까지 가기는 조금 쉽지가 않겠죠. 그래서 아마도 콜롬비아 쪽이 더 이제 마약이 많이 가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이번에 보낸 것도 사실은 베네수엘라 앞바다에 지금 해군을 보냈거든요. 그런데 그 해군이 가서 과연 베네수엘라의 깡을 소탕하는 전투를 치를 것이냐. 저는 그렇게는 별로 생각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베네수엘라의 내무장관이 있어요. 디오스다도 카베오라고 했는데 이 사람이 최근에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지금 저 사진이거든요. 기자회견을 하는데 콜롬비아를 통해서 대부분의 미국행 마약이 가는데. 왜 우리를 가지고 그러느냐 이 마약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공개 항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래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진짜 목적이 마약 소탕이 아니라 다른 데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미 현지 전문가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결국은 마약 소탕은 명분이고 사실은 뒤에 석유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네요.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베네수엘라와 미국뿐이 아니고 베네수엘라 옆에 있는 나라를 좀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지도를 하나 보시겠습니다. 베네수엘라 옆에 가이아나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드라마로도 알려진 수리남과 베네수엘라 사이에 있는 나라인데요. 저 붉은색으로 칠해진 지역 에세퀴보라는 그 앞에 심해 유전이 발견이 됐어요. 2010년대에 거기서 양질의 석유가 110억 배럴이나 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베네수엘라가 욕심이 났어요. 왜냐하면 베네수엘라도 석유 매장량이 굉장히 많은데 베네수엘라의 석유는 황 성분이 많이 포함이 돼서 그 정제하는 데 좀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저 가이아나 유전에서 나오는 석유는 굉장히 질이 좋아서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수출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랬더니 2023년 말에 베네수엘라에서 저 가이아나 저 절반이 넘는 땅을 우리가 합병하겠다라고 국민투표 를 해서 가결을 해버립니다. 그다음 해에는 저 땅을 베네수엘라의 한 주로 선포하고 지키는 법률을 의회에서 통과를 시켜요. 그런 식으로 지금 옆나라 가이아나와 사이가 굉장히 안 좋고 영토 분쟁을 계속하고 있는데 문제는 가이아나의 심해 유전을 사실상 미국의 엑셀 모빌이 소유하다시피 하고 개발하는 이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루비오 국무장관 같은 경우는 또 쿠바계라서 그렇지 않아도 남미의 어떤 좌파 정권에 대해서 감정이 굉장히 나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이 미국의 석유 개발권을 뺏어가려 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가이아나 편을 굉장히 열심히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5000만 불짜리 현상 수배 포스터 밑에 보면 가이아나를 지지하는 또 가이아나 대표단을 만나는 사진 같은 것도 계속 올라오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배경에는 결국 이런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죠. 이현식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뉴스브리핑은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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