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가톨릭 학교 성당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범인의 총기와 탄창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증오 글귀가 쓰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이 병든 살인자는 소총 탄창에 '아이들을 위해', '너의 신은 어디에 있나', '도널드 트럼프를 죽여라' 등의 문구를 휘갈겨 썼다"고 적었습니다.
놈 장관은 또 "총격범은 23세 남성으로,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총격범의 이름이 '로빈 웨스트먼'이라고 확인하면서 이번 사건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국내 테러 행위이자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27일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범인은 미사가 진행 중이던 학교 성당으로 접근한 뒤 창문을 통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할스네/가톨릭학교 5학년 : 엄마를 볼 수 없을까 봐 무서웠어요. 무슨 일이 생겼는지 전혀 몰랐어요. 그저 충격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 총격으로 8살, 10살 어린이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7명이 다쳤습니다.
[에밀리/학생 가족 : 15분 전에 조카들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너무 끔찍하고 무섭습니다.]
총격범은 범행 이후 성당 뒤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고수연 / 디자인 : 임도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