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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학교 총기 난사범 총기·탄창에 '트럼프 죽여라' 등 증오 글귀

미 학교 총기 난사범 총기·탄창에 '트럼프 죽여라' 등 증오 글귀
▲ 미국 미니애폴리스 학교 총격 사건

2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가톨릭 학교 내 성당에서 어린이 2명을 살해하고 17명을 다치게 한 총격범의 총기와 탄창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증오가 담긴 글귀가 쓰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 몹시 병든 살인자는 소총 탄창에 '아이들을 위해', '너의 신은 어디에 있나', '도널드 트럼프를 죽여라' 등의 문구를 휘갈겨 썼다"고 적었습니다.

놈 장관은 또 "총격범은 23세의 남성으로,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총격범의 이름이 '로빈 웨스트먼'이라고 확인하면서 이번 사건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국내 테러 행위이자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청장은 이러한 문장이 웨스트먼이 유튜브에 게시한 '선언문'(manifesto)에 나와 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영상은 범행 직전에 소셜미디어에 등장했고, 이날 오후 삭제됐으며, 수사관들이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이를 검토 중입니다.

오하라 청장은 또 웨스트먼에게 전과 기록이 없으며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총격에 사용된 소통, 산탄총, 권총은 모두 최근에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총기난사사건은 미니애폴리스의 가톨릭 학교 성당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날 새 학년 학기 첫 주를 기념해 학생들이 미사에 참여하고 있을 때 총격범은 성당 창문을 통해 발포를 시작한 뒤 성당 안으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로 인해 8살과 10살 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6∼14살 어린이 14명과 80대 성인 3명 등 17명이 부상했습니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오하라 청장은 말했습니다.

총격범은 범행 이후 성당 뒤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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