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소속 사찰단이 이란의 협력 중단 조치로 현지에서 출국한 지 약 한 달 반 만에 복귀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날 이 매체에 출연해 "IAEA 사찰단의 첫 번째 팀이 이란으로 돌아갔고, 우리는 곧 다시 (핵시설 사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알다시피 이란에는 많은 시설이 있으며, 일부는 공격받았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거기서 업무를 재개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현실적 일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연료 교체 결정이 내려졌는데, 이는 IAEA 사찰관의 감독하에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과 IAEA의 새로운 협력 방식을 규정할 새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양측이 의견을 교환했고 IAEA도 여러 차례 서면을 전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6월 자국 핵시설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잇따른 폭격을 당한 뒤 사찰 등 IAEA 업무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했고, 이에 지난달 4일 테헤란에 머무르던 IAEA 사찰단이 출국했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이날 앞서 이란이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과 핵협상 후속 회담을 재개한 데에 맞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2015년 체결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서명 당사국인 이들 3개국은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조항으로 이란을 압박해 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