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남자 골프, KPGA 투어가 내일(28일)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하는데요. 전반기 막판, 신들린 샷감을 뽐낸 옥태훈 선수가 '세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합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데뷔 후 1승도 없던 옥태훈은 지난 6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의 KPGA 선수권에서 감격의 첫 승을 달성하더니, 곧바로 다음 대회까지 우승해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가 됐습니다.
상금, 대상, 평균타수 모두 1위에 오르며 말 그대로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옥태훈/KPGA 2승 : (전반기 점수는) 100점 만점에 '150점'인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골프 쳐 왔던 것 중에 제일 흔들리지 않고 제일 단단했던 한 해인 것 같습니다.]
데뷔 7년 만에 팬클럽도 생겼습니다.
[옥태훈/KPGA 통산 2승 : (팬클럽 창단식에서) 많이 쑥스러웠고요. 막상 이렇게 같이 식사도 하고 뭔가 이렇게 대화도 나눠 보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옥태훈은 선천적으로 골반이 안으로 말려 있는 장애로 샷을 할 때 피니시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는 핸드캡이 있지만, 노력으로 극복했습니다.
[옥태훈/KPGA 통산 2승 : 왜 피니시를 안 하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몸이 잘 이렇게 안 돼 가지고.]
항상 웃으라는 어머니의 조언을 따르다 보니 골프 인생이 잘 풀리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옥태훈/KPGA 통산 2승 : 활짝 웃는 모습으로 항상 골프를 치다 보니까 또 골프도 긍정적이게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옥태훈은 내일 개막하는 후반기 첫 대회에서 최광수 이후 25년 만의 3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합니다.
[옥태훈/KPGA 통산 2승 : 늘 하던 대로 열심히 꿋꿋하게 웃으면서 치겠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