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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기 들고 차에서 내리더니 '퍽'…택시 부수고 기사 폭행

<앵커>

대구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둔기로 택시까지 파손한 4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택시가 자신의 차를 향해 경적을 울리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BC 박동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26일) 오후 3시쯤 대구시 북구 한 초등학교 앞.

교차로 모퉁이에 은색 경차가 세워져 있고, 한 남성이 앞서 정차한 택시 쪽에서 걸어나옵니다.

그런데 이 남성 손에 든 것, '둔기'입니다.

경차 운전자인 이 남성이 택시 기사와 실랑이를 벌인 뒤 둔기로 택시를 부순 겁니다.

이를 차에서 목격한 학부모와 자녀는 공포에 질렸습니다.

[목격자 : (자녀가) 차에 타고 있었는데 엄마 무서워, 다리가 막 떨려,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위험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3시간 만에 충북 영동까지 도망친 경차 운전자 40대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자신의 차 안에 있던 둔기로 택시 앞유리와 보닛을 내리쳐 부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는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 자신이 경적을 울린 것에 격분해 A 씨가 범행을 저지를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권병수/강북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 차량을 손괴한 혐의이기 때문에 (둔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 어떻게 해서 차량을 손괴 했는지, 손괴한 이유가 뭔지 등을 조사한 후에 신병 처리를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둔기 소지 경위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상 TBC)

TBC 박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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