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국회 본회의에선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후보자 2명의 선출안이 민주당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반대한다며 사실상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 '더 센 상법'의 입법 과정에서 여아가 첨예하게 대치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 본회의.
상정된 안건 대부분이 비쟁점 법안이라 별다른 대립이 없을 걸로 예상됐지만, 여지없이 고성이 터져 나왔고, 한 의원은 서류를 집어 던졌습니다.
[독재 타도! 독재 타도!]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후보자 2명에 대한 선출안이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반대표를 던지면서 모두 부결된 겁니다.
해당 후보자들은 개신교의 '반동성애 단체'에서 활동하거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변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인권위원 후보 추천은 각 정당의 고유 권한인데도 민주당이 성 소수자 혐오나 내란 옹호 같은 표현을 동원해 후보자들을 공격했다며, 남은 법안 표결에 불참하고 회의장을 집단 퇴장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독재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아셔야 합니다.]
[서미화/민주당 의원 : 정당 추천권이 '반인권 인사들을 추천하라'는 추천권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사실상 국회 보이콧도 결정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다른 상임위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예결위도 당연히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국회 운영에 일절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인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경우, 예정됐던 회의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이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3대 특검법 개정을 비롯한 입법 드라이브를 예고하는 가운데, 여야 대치는 한층 더 격렬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