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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천한 인권위원 선출 부결에 국회 보이콧…정국 급랭

국민의힘, 추천한 인권위원 선출 부결에 국회 보이콧…정국 급랭
▲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이상현, 우인식) 선출안이 여당 주도로 부결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선출이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추천한 정당의 입장을 존중해 관행적으로 처리됐던 인사안에 대해 여당이 제동을 걸자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면서 국회 일정을 일단 보이콧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해당 위원 후보들이 이른바 내란 세력으로 반민주적 인사라면서 향후에도 유사한 인물이 추천될 경우 부결시키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강성 대표를 선출한 가운데 여야가 인권위원 선출 문제로 충돌하면서 정국 긴장도가 한층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일각에서는 장외투쟁까지 거론되면서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파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회 본회의에는 이날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상현·우인식 인권위원 후보 선출안이 상정됐습니다.

이미 지난달 국민의힘이 추천한 지영준·박형명 후보자 선출안이 더불어민주당 측의 반대로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채 철회된 이후 국민의힘이 두 번째로 내민 후보자였습니다.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이날 당론 없이 무기명 자율투표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 비공개 회의에서는 "반인권·반민주적인 내란 옹호세력"이라며 사실상 반대투표를 권고했습니다.

실제 본회의 투표가 진행되자 이 위원 선출안은 총 투표수 270표 중 찬성 99표, 반대 168표, 기권 3표로, 우 위원 선출안의 경우 총투표수 270표 중 찬성 99표, 반대 166표, 기권 5표로 각각 부결됐습니다.

사실상 민주당이 대부분 반대표를 던졌다는 계산이 나오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 밖 국회 본청 계단에서 규탄 대회를 열고 국회 보이콧을 결정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우리는 국회를 일방적으로 폭주하는 민주당과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강력히 반대하며 국회 운영에 일절 협조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본회의장에서 우리는 전부 철수했다"며 "다른 상임위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예결위도 당연히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따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장에서 일제히 자리를 이석했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인 여성가족특별위원회 전체회의도 취소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 보이콧' 시한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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