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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 폭스뉴스서 날선 보도…백악관 출입기자 화제

'친트럼프' 폭스뉴스서 날선 보도…백악관 출입기자 화제
 
▲ 미국 폭스뉴스 재키 하인리히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에서 백악관을 출입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기자가 화제에 올랐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친(親)트럼프 매체로 꼽히는 폭스뉴스 소속으로 백악관을 담당하는 선임 기자 재키 하인리히를 현지시간 26일 소개했습니다.

지난달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한 그의 보도가 SNS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 그는 공동기자회견 이후 "회견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재키 하인리히 기자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듯 보였고, 푸틴 대통령이 들어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하고 싶은 말을 던지고,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사진을 찍고는 떠난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진보성향 매체 MSNBC나 CNN이 아니라 폭스뉴스에서 이 같은 보도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었습니다.

이틀 후 HBO 방송의 심야 토크쇼 진행자 존 올리버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기자조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인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했습니다.

정작 하인리히 기자를 곁에서 지켜온 이들은 이 보도를 두고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보스턴 지역방송을 통해 언론계에 입문한 그는 2018년 폭스뉴스에 합류했으며, 2020년 대선 취재 후 워싱턴DC로 이주, 조 바이든 행정부 취재를 맡았습니다.

지난해 선임기자로 승진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취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수 언론 소속이지만, 하인리히 기자는 공화당 정치인과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안팎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인리히 기자는 지난 2월 백악관과 출입기자단이 공동취재단 구성 권한을 두고 갈등을 빚자 SNS에 "이번 조치는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게 아니라 백악관에 넘겨주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에 출연한 하인리히 기자를 보고 트루스 소셜에 "그는 정말 끔찍하다"며 "그는 폭스가 아니라 CNN에서 일해야 한다"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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